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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탄 동물 복지 농장의 오해와 진실, 채식주의자가 되어야 한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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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탄 동물 복지 농장의 오해와 진실, 채식주의자가 되어야 한다?

에플쓰는 루카 2020. 8. 6. 08:00


이번에는 동물 복지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말해보고자 합니다.

# 동물복지 = 채식주의자를 뜻 하나요?

우리나라 대부분의 동물보호단체들도 동물과 함께 행복할 권리를 주장하며 채식주의를 장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동물복지를 주장하면서 왜 고기를 먹느냐"고 묻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동물 복지는 채식주의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동물의 권리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동물 복지에 대해 말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올바른 동물 복지는 동물과 관련된 산업을 부정하지도 않고, 일부 사람들에게 채소를 먹도록 강요하지도 않습니다. 단지 동물 복지의 목적은 동물이 필요에 의해 이용되고, 길러지더라도 동물에게 가해지는 고통을 줄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 축산분야의 동물복지는 가축의 사육과 생산에 따른 고통을 줄여주는 것으로 관리방법과 사육시설을 개선한다는 의미하는 것 입니다.

# 동물복지를 인증받으려면 방목해야 하나요?

동물복지의 가장 오해받는 측면은 방목형 사육인데, 많은 사람들이 단순하게 이를 동물복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방목형 사육이 가축에게 보다 본능적인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동물복지에 항상 좋은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돼지를 방목하여 기르는 축산농가가 동물복지 인증을 받기를 원했습니다. 때문에 담당 기관이 실사를 실시했지만, 사육환경이 매우 열악해 제대로 된 헛간 조차 마련되지 않아 돼지가 추위와 더위, , 비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 이었습니다. 이 결과 축산농가는 동물복지 인증을 받지 못했습니다.

반면 닭을 방목하지 않았지만, 닭에게 맞춰 적절한 사육환경을 제공한 산란계 양계장은 동물복지 인증기준 요건을 충족했습니다. 이처럼 동물복지는 사료, 사육시설, 가축관리 등 다양한 요건이 충족되어야만 얻을 수 있습니다. 동물 방목으로만 동물 복지 인증이 가능 한것이 아닙니다.

 

# 동물복지 사육은 질병이 없나요?

2001년 영국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혔고, 영국 정부는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농업을 위해서는 가축을 환경적으로 사육하고 동물복지를 개선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9년 후 한국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여 국가적 재난을 겪으면서 영국의 대응책을 참고하여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도 도입이 가속화되었습니다.

이렇게 동물복지를 강조하는 이유는 가축의 열악한 사육환경과 관리가 가축의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축이 받는 스트레스를 줄임으로써 가축의 자연 면역력을 정상화하고, 정상적으로 작동했을 때 질병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동물복지 농장의 증식은 가축의 면역력 정상화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동물 복지 농장이 모든 질병 문제의 만병통치약이 될 수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이해해야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가축의 동물복지 수준은 참담합니다. 그리고 급격한 변화와 대중의 관심 그리고 가축의 동물 복지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위해서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더욱 필요한것 같습니다.

기존의 공장식 축산에서 동물복지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산업·경제적 문제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동물복지농장으로의 전환은 동물의 수를 제한하고 동물의 5가지 기본 자유를 보장하는 시스템을 구축을 뜻하기 때문에, 목장의 수입성을 줄일 수 있으며, 동물복지농장 운영에 따른 식품가격 상승으로 고객들이 등을 돌리는 상황에 직면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동물복지농장이 감염병 예방에 있어 공장농장보다 월등히 우수하다는 사실은 공장식 축산보다 외부 접촉요소가 많고 자유로운 개인접촉이 많은 만큼 더 많은 연구결과를 통해 입증해야 하는 사실 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물복지는 현대 사회의 피할 수 없는 흐름이고 대한민국의 축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공장식 축산에서 닭은 A4 크기의 양계장에서 평생을 보내며 먹이찾기와 모래찜질 등 본능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고 달걀만 낳으며 끝내는 육류로 삶을 마감합니다. 돼지는 하늘을 볼 수도, 걸어 다닐 수도 없는 박스처럼 생긴 틀에 갇혀 도살장으로 가기 전까지 평생을 보냅니다.

동물을 '감정이 있는 감성적인 존재'로 생각한다면, 그들이 받고 있는 스트레스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이고, 그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의 발생을 배제할 수도 없습니다. 또 많은 사육두에서 발생하는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되는 항생제가 고기를 먹는 사람에게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산업 동물의 복지를 점진적으로 발전시켜야 하고, 이 과정에서 수의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동물복지 축산농가의 경우 외부 접촉 위험이 더 크고 개인 간 접촉 등으로 인한 감염병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수의사의 정기적인 방문과 개인간 건강검진을 통해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고, 농장동물이 고기가 되어 유통되는 과정에서 세균의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며, 결국 사람들의 인식 변화와 현 농장 구조의 복지변화를 가져오는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동물들도 행복한 삶을 즐길 수 있도록 말입니다.


누군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동물들은 인간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쳐왔습니다.

과거에는 동물을 인간의 시각으로 보고 생명으로서의 가치를 존중할 줄 몰랐다면, 지금부터 우리는 동물을 우리가 지금까지 해온 것과 다른 측면에서 생각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동물이 인간과 같으며 가장 기본적인 것에서는 우리와 다르지 않은 소중한 생명체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동물들의 희생에 경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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